Chalida Simakupt는 태국에서 온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한국어교육 박사과정 1학기 학생이며, 최근 용운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본 인터뷰에서는 용운재단 장학금과 관련한 각종 팁과 함께 Chalida Simakupt의 학업과 미래에 얽힌 이야기를 주제로 나누고자 합니다.
1. 박사과정에 입학하기 전에 무엇을 하셨어요? (어느 대학교, 무슨 전공으로 석사 졸업하셨는지, 전에 무슨 일을 하셨는지 등)
저는 2020년 2월에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한국어교육 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했고요. 졸업 후 지금까지 서울에서 거주하는 태국인 결혼이주여성들과 한국인과 결혼할 계획이 있는 태국인 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2.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Ewha GSIS)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2016년에 한국에 유학 와서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에서 어학연수를 했고 이대 국제대학원에서 학업을 하고 있는 분들을 제 주변에서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언어교육원에서 저희 반을 담당하셨던 선생님들도, 제 주변에 있던 언니들도 저에게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를 많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분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한국어교육 전공은 이화여대가 최고!’라고 말씀해 주셔서 이화여대 석사 과정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교육에 대한 깊고 바른 지식을 가진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다시 국제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으로 박사 과정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Yongwoon 장학금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실 수 있으세요? (어느 기관의 장학금인지, 한국어교육전공 지원자에게만 제공하는지 등)
용운장학금은 용운장학재단이라는 단체에서 지원해주는 것인데요. 이 장학재단은 원래 한글을 지키고 한국 국민들이 글 교육을 잘 받도록 하여 국민의 수준이 높아지도록 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세워진 곳으로 주로 국어학(또는 한국학) 및 한국 문화와 관련된 전공을 하는 사람들에게 장학금과 연구지원금을 지원해주고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하는 학생들도 지원해주고 있지만 이번에 저에게 제공해준 장학금의 경우는 한국학 계열 전공 박사과정을 진학한 외국인 신입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이었습니다. 그래서 매년마다 장학금 대상에 대한 공지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4. 이 장학금은 무엇을 후원해 주는지(예: 등록금, 생활비 등),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이번에 받게 된 장학금은 전액 장학금은 아니나 매 학기 500만원의 등록금을 후원해주는 장학금입니다. 그리고 장학금이 등록금을 초과하면 생활비로 지원해줍니다.

5. 장학금을 신청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조언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사실 이번에 장학금을 지원해 본 것이 저에게도 인생 처음으로 해 본 경험이라 여러분들이 저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수도 있는데요.^^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조언의 말을 조금 드리자면은 자기소개서가 아주 중요하고 그것을 쓸 때는 사실 대로 진심을 담아 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장학금 소식을 들었을 때 선발 대상자의 조건을 읽어보니 이 단체가 찾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저라는 확신을 정말 가졌거든요. 즉, 본인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지원해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장학금을 후원해주는 단체는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하고 뚜렷하게 잘 알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사람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어합니다. 또한 자신을 위한 꿈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봉사정신을 가진 사람을 찾습니다. 여러분들이 대학원에 지원하게 된 이유를 아주 명확히 알고 있고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은 수월할 겁니다. 장학재단에 계신 분들도 지원서를 통해서 그 진심을 분명히 느끼실 수 있거든요.

6. 지금 무슨 연구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세요?
저는 특히 한국어 공손표현, 발음, 억양 교육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공손표현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한국인과 잘 소통하기 위해서는 예의 바른 표현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말해야 하는데 그것을 잘 알지 못해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실수했던 경험들이 있는데요.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사용하고자 할 때 단순히 높임법을 잘 사용하고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공손함이 그대로 표현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아직까지 한국어 교육에서 문법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또한 제가 가르쳐 온 학생인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교육도 문법적인 것으로만 끝내면 그들의 가정 생활을 돕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두 문화 간 차이로 발생하는 충돌과 의사소통 실패로 인한 관계의 문제 등을 겪는 그들에게 보다 더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면 공손표현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세요? 졸업한 후에 태국으로 돌아가셔서 한국어 선생님이 되실 건가요?
네, 저는 박사과정을 마친 후 태국에 돌아가서 그곳의 한국어 교육을 함께 발전시켜 나아갈 교수이자 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태국은 다른 아시아 나라에 비해 한국어 교육이 늦게 시작된 나라여서, 아직까지 올바른 학문적인 지식을 가진 인원이 미진한 상황입니다. 저는 한국어를 알게 된 이후 한국어와 사랑에 푹 빠졌고 매일 그 행복을 누리면서 배워 올 수 있었는데, 태국에 돌아가서 학생들이 저처럼 한국어와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돕고 가르쳐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습니다. 태국인에게 교육의 질을 함께 높여주면서 한국어뿐만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멘토로서 사람을 세우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